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숲(옛 아프리카TV) 여성 BJ A씨로부터 협박당해 8억원이 넘는 금품을 빼앗긴 사건과 관련, 소속사 측이 “2차 가해를 멈춰달라”며 재차 입장문을 냈다.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15일 저녁 2차 입장문에서 “김준수와 관련된 최근 사건에 대해 추가 입장을 전해드린다”며 “김준수는 이번 사건에서 명백한 피해자로서, 어떠한 잘못도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소속사는 김준수는 A씨가 연루된 마약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최초 보도를 통해 알려진 A씨의 마약 사건과 김준수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김준수가 먼저 고발을 진행한 이후 경찰 조사에서 A씨에게 추가 마약 전과가 있음이 밝혀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준수는 이러한 불법 행위와의 연관성이 전혀 없으며, 해당 사실을 사건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A씨가 김준수로부터 금품을 받아내는 빌미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녹음 파일 등에 대해 소속사는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 부적절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A씨가 협박의 수단으로 개인 간의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것”이라고 했다.
소속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도 했다. 소속사는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며 이미 부당한 구설수에 휘말린 상황”이라며 “김준수와 당사는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 이번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인 김준수를 향한 부당한 비난과 2차 가해가 중단되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구설에 오를 가능성을 우려했던 김준수는, 오랜 기간 지속된 공갈 협박으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겪어왔다”고도 했다.
끝으로 소속사는 “이번 사건을 빌미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인신공격성 악플 및 악의적인 게시물을 작성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101차례에 걸쳐 8억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9년 김준수를 알게 된 뒤 그와의 대화 및 음성을 녹음하고, 이를 온라인에 유포할 것처럼 협박해 김준수에게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김준수 사건 외에도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약류 관련 사건으로도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처음 입장문에서 “김준수는 명백한 피해자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김준수는 자신뿐만 아니라 A씨의 공갈협박으로 인한 다수의 피해자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김준수 역시 팬 플랫폼 메시지를 통해 직접 “5년 동안 괴롭혀서 더 이상 못 참겠더라”라며 “난 당당하다. 잘못한 거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