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전 직원 “티아라 사건, 화영 말이 맞아…회사가 폭행 방관”

김광수 MBK 엔터테인먼트·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가 방송에 출연해 “12년 전 피해자는 화영이 아닌 티아라 멤버들”이라고 주장하고, 화영이 이를 즉각 반박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코어 소속 직원이었다는 누리꾼이 등장해 화영의 편에 섰다.

누리꾼 A씨는 온라인커뮤니티 인스티즈에 “티아라 사건 진실 말씀드린다. 당시 코어콘텐츠미디어 직원이었다”며 글을 올렸다.

A씨는 “티아라 사건 관련해서 짧게 한마디 하겠다”며 “화영이 가족 중에 회사 임원분과 친분 있는 분이 있었다. 당시 화영이의 친언니가 티아라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화영의 친언니가 화영이에게 티아라 합류 멤버 자리를 넘겨주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실력, 얼굴도 아닌 인맥으로 최정상급 그룹에 들어온 화영이를 멤버들은 아니꼽게 볼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직원들이 보기에도 화영이가 그룹에 잘 섞이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기존 멤버들이 워낙 기가 강했기 때문에 화영이 이후로 들어온 아름이도 적응에 힘든 모습을 많이 보였다”면서 “폭행 폭언 사실 또한 사실이다. 딩시 화영이가 울고 있길래 무슨 일이냐 물어보니 팀 멤버 OO이가 때렸다면서 흐느끼고 있었다. 당시 저도 믿지 못했지만 직원들도 티아라 멤버들이 화영이가 맞은 것을 방관하는 분위기였다”고 폭로했다.

A씨는 “티아라 왕따 사실 이다. 연예계에 폭행, 갑질하는 연예인들 요즘도 많다. 나 역시 대리시절 실수 몇 번 했다고 실장에게 큰 몽둥이로 여러번 맞기도 했다”며 명함을 인증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충격적” “신변이 노출돼 곧 글이 삭제되지 않을까” 라면서도 “증거를 더 내놓아라” “4대보험 증명으로 경력을 인증하라” “중립기어 박겠다”며 A씨의 글에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김광수 대표는 지난 9일 MBN 예능 ‘가보자고’에 출연해 2012년 ‘티아라 왕따 사태’ 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티아라 멤버들이 피해자였지만 자신의 처신으로 인해 가해자가 됐다고 자책하고 “40년 엔터 세월 중 가장 후회가 되는 일”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광수 대표는 이날 ‘티아라 왕따 사태’ 가 불거지게 된 화영의 부상으로 인한 일본 공연 불참과 멤버들의 SNS글,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언급하며 “이건 공개한 적이 없는데, 너무 화가 나서 화영과 효영자매에게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해서 찢어버렸다. ‘나가라, 너네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까 너네 일해라’ 했다. 근데 그게 인터넷상에선 ‘화영이 왕따가 아니냐’ 고 막 퍼진거다. 멤버들 부모님들이 다 찾아와서 기자회견 하고 카톡 다 공개하자 하셨었다. 근데 제가 ‘어린 친구들이다. 저 친구들 인생은 어떡하냐’ 며 말렸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티아라 왕따설을 키운 것은 자신이라면서 “네티즌이 잘못했다고 찍히면 그게 (사실이) 된다. 제가 생각할 때 티아라는 잘못이 없어서 방송을 강행했다. 그런데 대중은 ‘김광수가 얼마나 막강하면 방송을 강행하냐’ 고 하더라. 화영·효영 걱정하다 내가 나락으로 갔다” 라면서 “티아라를 만나면 제가 미안해서 운다. 이 아이들이 더 전성기를 갈 수 있었는데, 한 사람의 판단이 이 아이들의 인생을 망가트렸나 싶다. 10년이 넘은 일인데 (왕따 논란이)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 40년간 엔터 일을 하면서 최고로 후회되는 일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다음날 화영은 김 대표의 발언에 반박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화영은 10일 자신의 SNS에 “내가 왕따당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티아라 새 멤버로서 기존멤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강박을 가지고 멤버와 융합되길 노력했다. 그러나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티아라 계약해지 당시, 저는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폭로하고 왕따 당한 증거를 현재도 갖고 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강주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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