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숨진 배우 김새론의 위약금을 둘러싼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 운전 사건으로 인해 위약금 문제에 직면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위약금 규모는 총 11억 1천 4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드라마 ‘캐즈’의 3억 9천만 원, ‘사냥개들’의 7억 원, 그리고 피해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김새론은 사고 차량을 처분하여 3천 500만 원을 마련하고, 자산을 처분하여 2억 원을 추가로 배상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그는 ‘사냥개들’의 위약금 7억 원을 소속사인 골드 메달리스트에 빌려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방송 활동이 중단되면서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고, 소속사로부터 두 차례의 내용 증명을 받았다. 소속사는 형식적으로 내용 증명을 보냈다고 밝혔으나, 유족 측은 고인이 심각한 압박감을 느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의 의문은 위약금이 김새론 혼자에게만 부당하게 부과되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위약금이 발생할 경우 소속사가 먼저 손해를 부담하고 이후 배우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김새론의 경우에는 이러한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인 부지석 변호사는 머니투데이를 통해 “김새론이 부당하게 위약금을 전부 떠앉았다”며, 사고 당시 손해 배상금 역시 부당하게 산정되었다고 주장했다. 피해 상가에서 사고로 인한 피해액이 200만 원이었다는 점을 들어 소속사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김새론과 골드 메달리스트 간의 전속 계약이 그에게 불리하게 체결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부 변호사는 계약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배우가 전액 위약금을 부담하도록 명시되어 있다면, 이는 명백한 부당함이라고 지적했다.
김새론의 사건은 단순한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소속사와 배우 간의 책임 분담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위약금 문제와 계약상의 불평등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우려를 주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이 향후 연예계의 계약 체계와 책임 분담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